작성자: AD6OS
Updated on 09/25/2010
안녕하세요 ! 국장님들 당국이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하시면 중앙일보에 연재중인
고동운 칼럼을 만나실수있습니다. 동시에 연재중
게임의 법칙 " 이 아침에 …"
고동운
게임에는 (룰) 규칙이라는 것이 있다 . 규칙을 이해하는 것은 기술을 습득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규칙을 잘 알지 못하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게임을 하는 당사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도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보는 재미가 있다.
많은 이민자들이 처음 미국에 와서는 미식축구의 재미를 잘 모른다. 전세계인이 좋아하는 축구와 달리 미식축구는 룰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일단 룰을 익히고 나면 열광하게 된다 .
규칙을 정하기에 따라 실력차이가 나는 사람들끼리도 명승부를 펼칠 수 있다. 치수에 따라 미리 돌을 놓고 두는 접바둑이 그러하며 장기에서도 차, 포 등을 떼고 두어 실력의 차이를 줄인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할 수 있는 스포츠 중에 테니스가 있다 . 테니스의 기본 규칙은 정해진 선안에 들어 온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 또는 한번 튕긴 다음에 네트를 넘겨 상대편에게 보내는 것이다 . 공이 땅에 두번 닿으면 점수를 잃게 된다.
휠체어 테니스에서는 공을 두번까지 땅에 튕길 수 있다. 이를 적용해서 장애인은 장애인 룰로, 비장애인은 일반 룰에 따라 시합을 하면 장애인도 해 볼만한 시합이 된다.
이처럼 쌍방과 심판이 모두 동의하는 룰이 설정되면 게임은 이루어지게 된다.
시합을 하다가 중간에 한쪽이 일방적으로 룰을 바꾼다고 상상해 보라.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식으로 중간에 판이 깨진 스포츠 경기는 본 적이 없다 . 그러나 우리들의 일상에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
최근에 취업이민비자 신청규정을 일방적으로 바꾼 국토안보국의 처사가 바로 이런 식이다. 일관성없는 미국의 이민정책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민관련 요금의 인상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다 .
테러와의 전쟁으로 국토안보국에 들어가는 엄청난 예산의 일부를 이민자들에게 떠맡기려는 얕은 수가 엿보여 씁쓸하기 조차하다 . 미국민의 안보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방세금으로 부담하고 이민자에게는 서류를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최소한의 비용만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합법적으로 체류신분을 얻은 이민자는 결국 이땅에 세금을 내며 살게되는 것이 아닌가.
이민국 관리들은 유럽에서 배를 타고 3주씩 걸려 도착한 엘리스 섬에서 마음 졸이며 심사대에 올랐던 조상들을 벌써 잊은 모양이다 . 지금 이민국에 쌓여 있는 신청서류 중에는 앞으로 미국에서 주지사가 되고 장관이 될 사람들 , 또는 그 조상의 서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3-4 대가 지나며 어느새 기득권자가 된 이들은 기회의 나라에 머물고자 하는 이민자들에게 이중의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 이들이 소유한 집의 잔디는 누가 깎으며 사무실 청소는 누가 하는지 뭍고 싶다 .
룰을 깨기는 이민자들도 마찬가지다. 이 나라의 법을 지키고 사회에 기여하며 살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이땅과 고국에 양다리를 걸치고 양쪽에서 모두 의무는 저버리고 온갖 혜택만을 누리고자 하는 것도 바람직한 행위는 아니다 .
먼저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풍조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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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님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73& 88 카페지기 ad6os 소정